유성구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가을마실 봉사활동

10월 23일 한전 전력연구원이 관내 유성구노인복지관 어르신들과 "가을마실"에 나섰다.

한전 전력연구원은 매년 봄, 가을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증치매를 앓고 계신 유성구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들이에 나선다.

이 날 가을마실 목적지는 충남 예산 예당 국민관광지-예당호 출렁다리, 의좋은형제공원, 황새공원이었다.

날씨는 흐렸지만 어르신들과 오랜만에 멀리까지 나들이를 나와서 기분이 좋다며, 관광지를 찾은 외국인 단체관광객들에게 "헬로~"라고 하시면서 먼저 인사를 건네기도 하셨다.

출렁다리를 건널 땐 어르신 뿐 아니라 봉사자들도 어지러워하면서, 어르신들과 서로를 꼭 의지하면서 건너기도 했다.

봉사에 참여한 직원 중 한 명은 "어떤 어르신은 지금까지 800편이 넘는 시를 쓰셨는데 정말 대단하고, 멋지신 것 같아요. 배울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어르신이랑 번호 교환까지 했습니다!"라고 하며, 이번 봉사에 참여하길 잘했다며 즐거워했다.

의좋은형제공원에서는 한 어르신이 젊은 사람도 타기 힘든 그네를 힘껏 타시며, 노익장을 과시 하셨는데, 연세가 91세라는 소리를 듣고, 모든 직원들이 어떻게 건강관리를 하셨냐고, 노하우를 듣기 위해 어르신 곁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매번 한전에서 나들이 시켜줘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하시며, 투박한 손으로 전력연구원 봉사단원들의 등을 토닥여 주셨다.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휠체어를 미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어르신들과 가까이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봄에 건강하게 만났떤 어르신이 가을 나들이 때는 휠체어를 타셔야 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내년 봄에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뵀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