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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력경영 리포트<15>최근 Cross-Border M&A 三題2007-04-25 17:22:17


다음 기사는 4월 9일 전력경제신문에 게재되었습니다.

 
 


전력경영 리포트<15>최근 Cross-Border M&A 三題
‘M&A’ 기업 존속·성장을 위한 경영전략

 

김정주 전력연구원 전력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

 

   
▲ 김정주 전력연구원 전력경영연구소 책임연구원<약력=고려대학교 경제학 학사/석사, CFA, 영업 및 재무분야 연구>
적정주가 미달하면 M&A노출 신호

■ 세계 1위의 철강회사 Arcelor-Mittal의 POSCO 넘보기
지난 3월 16일자 한국경제신문은 1면 톱기사로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네덜란드의 Arcelor-Mittal이 포스코에 대한 적대적 인수 합병(M&A) 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rcelor-Mittal의 실질적 소유자는   Lakshmi Mittal이라는 인도인이다. 이 회사의 지분 44%를 소유하고 있는 그는 철강회사 M&A에 관한 한 세계적인 전문가로서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총 19건의 거침 없는 M&A를 통해 오세아니아주를 제외한 전 대륙에 철강왕국을 건설한 인도의 국민적 영웅이다. 특히 그는 2006년 업계의 라이벌이었던 Arcelor(룩셈부르그)의 주주, 경영진 뿐만 아니라 룩셈부르그 정부까지도 굴복시키고 단 6개월만에 Arcelor를 합병하는 수완을 발휘한 바 있다.

따라서 Lakshmi Mittal이 2007년에 들어서서 아시아로 눈을 돌려 Posco를 넘본다는 사실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경제 Nationalism이 강한 우리나라에서 Lakshmi Mittal이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겠지만, 한국경제신문의 기사가 사실이라면 Posco 경영진과 정부 관계자에게 최소한 골칫덩이가 될 것은 분명하다.

■ 세계적 증권거래소간의 인수합병 大戰
증권 거래에 있어 물리적, 제도적인 제약이 사라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생존의 요체인 더 큰 거래량을 확보하기 위한 M&A 전쟁이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Nasdaq의 주도 하에 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다. 후발 주자인 Nasdaq의 거래규모가 NYSE의 그것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하면서 촉발된 두 거래소간의 M&A 경쟁에서는 일단 NYSE가 앞선 형국이지만, 그렇다고 Nasdaq이 구경만 한 것도 아니다.

NYSE는, 우선 미국의 Web 기반 금융거래소로서 NYSE 거래규모의 60%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한 Archipelago를 작년 3월 합병한 후, 12월에는 Deutsche Borse를 따돌리고 Euronext(Paris, Amsterdam, Brussel, Lisbon 통합거래소)에 대한 우호적 M&A를 성사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대해 Nasdaq은 런던증권거래소(LSE)에 대한 M&A 시도로 맞서고 있는데, 이미 Nasdaq은 지난 해에 LSE 주주들로부터 LSE 주식 약 29%를 비공개 매집한 상태다. 비록 금년 초 시도된 LSE에 대한 Nasdaq의 M&A 시도가 LSE 경영진의 저항 속에 실패했지만, LSE 주식의 29%를 이미 확보한 Nasdaq은 LSE 인수에 아주 바짝 다가 서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LSE는 이미 수년 전부터 NYSE, Deutsche Borse 등에 의한 M&A 시도에 시달려 온 터다.

■ 유럽 Utility 회사들의 몸집 부풀리기 경쟁
EU가 역내 전력시장에 대한 규제완화 정책을 강력히 추진함에 따라, Utility 간 인수합병 경쟁 및 시장 경쟁이 벌어질 것에 대비해 유럽의 Utility 회사와 각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차원에서 인수 합병전을 견뎌낼 수 있는 대표 Utility를 키우고자 Utility 회사의 몸집 부풀리기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가장 치열한 싸움은 스페인의 Endesa를 인수하고자 하는 독일의 E.ON과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의 Enel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전력수요의 증가가 정체되어 성장의 한계를 맞은 E.ON의 입장에서는 수요증가율이 높은 스페인과 Latin America에서 전력과 가스사업을 운영하는 Endesa가 구미에 맞는 선택으로서, 현재 Endesa에 대해 우호적 M&A를 추진 중이다. 반면, 이탈리아의 Enel은 Endesa의 주식 46%를 우호지분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Endesa에 대한 적대적 M&A를 추진 중이다. 유럽 전력/가스시장 점유율 6위인 Enel은 유럽 상위권 Utility회사로 성장하기 위해서 굵직한 M&A를 성공시키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Enel의 M&A 야심이 Suez(프랑스 전력회사)에 대한 M&A 시도로 번질까 우려해, GDF(프랑스 가스회사)와 Suez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은 현재 대통령 선거를 앞둔 프랑스의 정치적 지형 속에서 표류하고 있지만, 유럽 제2규모의 Utility회사를 만들어 Enel 등의 외국사가 감히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프랑스 정부의 “Economic Patriotism”을 반영하고 있다.

■ Epilogue
M&A는 현대 자본주의 체제에서 주주들이 무능한 경영진을 교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여 주주 자본주의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적대적 M&A나 우호적 M&A라는 표현은 공격 대상이 되는 회사의 경영진 또는 경영권을 쥔 대주주의 입장에서 본 것이지,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어느 경우든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가 상승할 기회를 잡게 된 것일 뿐이다. M&A는 자본주의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현상이라서, 외국인 경영을 배제하겠다는 Nationalism으로도 이를 막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룩셈부르그 정부도 Mittal Steel의 Acelor 인수를 막지 못한 것이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현재 진행형의 세 가지 M&A를 관찰해 보면 우리는 현대의 Global화된 주주 자본주의 체제하의 기업경영에 대해 몇 가지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소극적 관점에서 M&A를 볼 때, 기업의 주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M&A에 노출되는 기업의 대부분은 현재의 주가가 적정 주가에 크게 미달한다. 어떤 이유로든 주가가 적정주가(Fair Value)에 미달하는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M&A 당하기 위한 필요조건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기업의 존속 및 성장을 위한 경영 전략으로써 M&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된다는 점이다. Economic Patriotism의 차원에서 Utility간 M&A를 추진하는 프랑스의 경우와 기업의 성장전략으로써 Endesa를 합병하려 하는  E.ON의 예는 이러한 관점에서 좋은 시사를 주고 있다.

 

입력 : 2007년 04월 07일 12:22:46 / 수정 : 2007년 04월 07일 12: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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