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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한전, 스마트한 전력설비 관리로 품질 '업', 비용 '다운'…AMS 주목(뉴스1)2024-04-12 12:09:44



□ 빅데이터 활용 평가로 소모품인 전력설비 최적 교체시점 판단


□ 독자 개발 ‘KEPCO형AMS’…기존 투자비 대비 10%·업무시간도↓



천문학적 재정 위기에 직면한 한국전력공사(015760)가 전 사업에 걸쳐 재정 절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가운데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독자 개발·운용 중인 ‘자산관리시스템(AMS)’이 주목받고 있다.



전력설비는 그수명을 초과해 운전할 경우 고장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고장발생 전 적절한 시점에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 AMS는 이 같은 전력설비에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설비의 성능과 리스크를 평가해

최적의 유지보수 및 투자계획 수립을지원하는 시스템이다.  불필요한 재정 낭비를 최소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



◇AMS…전력인프라 비용 절감, 전력망 안정화 두 마리 토끼 잡다


3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장기사용 중인 송변전 설비의 증가로 고장 위험성이 증가함에 따라 운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누적된 데이터 분석으로 설비 운영을 최적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송변전 설비에 대한 자산관리시스템, 즉 AMS를 개발·운영 중이다.



AMS 도입은 전력인프라 비용 절감, 전력망 안정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우리나라의 급진적인 경제개발 과정 속 설치·운영돼 온 많은 전력설비는 소모품이기에 적정 시점에 교체가 필요하다.



그동안 전력설비 교체는 '고장 발생 방지'를 최우선으로 일정 주기에 따라 이뤄졌다.

문제는 실제 장비를 더 활용할 수 있음에도 전력설비 고장에 따른 대규모 사회, 경제적 피해를 예방 목적이 우선하다 보니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 또 폐부품 처리에 뒤따르는 환경문제도 야기했다.



또 탄소 중립이 부각되면서 기존의 방식으로는 신재생발전설비의 증가로 유발되는 전력설비 증설 및

기존 설비의 교체 수요까지 수용하기 어렵다는 문제 인식도 제기됐다.



이에 한전 기업부설연구소인 전력연구원은 2018년부터 송배전 전사통합 AMS 개발에 착수했고,

현재 한전에서 보유 중인 송배전 주요 설비 10종의운영환경과 설계특성을 모두 고려한 'KEPCO 형 AMS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국제적으로 전력회사에서 사용 중인 AMS 핵심 기술이 있지만, 이는 해외 전력설비를 대상으로 개발된 것으로

우리나라 운영환경과 맞지 않아 한전이우리만의 독자기술로 개발한 것이다.




◇한전의 독자적인 기술…'KEPCO 형 AMS'란


한전이 독자 개발한 'KEPCO 형 AMS' 핵심기술은 데이터 통합·정제, 리스크 평가 및 투자 최적화 기술이다.

AMS는 자산의 데이터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오기입 또는 결측으로 데이터가 오염돼 AMS 평가 결과 자체를 왜곡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데이터 품질 향상을 위한 정제 작업이 필수다.



하지만 이런 데이터 정제 작업은 데이터의 양이 많고, 워낙 복잡해 많은 시간과 인력이 소모된다.

또 작업 과정에서 인적 실수로 인한 데이터 추가 왜곡 가능성도 있다.

이에 전력연구원은 자산관리 데이터 자동 정제 및 통합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정체 절차에 설비 전문가의 지식·경험, AI기술을 접목한 자동화를 통한 시간 및 외부로의

데이터 오염 가능성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객관적인 평가 능력을 향상시켰다.

현재 한전은 AMS 구축을 위해 보유 중인 송배전 주요 설비 10종에 대해 13개 레거시 시스템에서 생애 전주기 데이터 1150억 개 DB를 구축,

AMS와 상호 연계되도록 했다. 또 실시간 데이터 자동정제와 품질 평가기술을 개발해 양질의 데이터가 AMS에 활용되도록 구축했다.



송배전 주요 설비 10종은 가공전선, OF케이블, XLPE케이블, 전력용 변압기, 가스절연개폐장치의 5종의 송변전설비와

주상변압기, 지상변압기, 가공개폐기, 지중개폐기, 배전케이블의 5종의 배전설비다.

이들 10종 전력설비 외에도 전력연구원은 조상설비, 전선 및 전주 등 다른 전력설비로의 AMS 확대 적용을 위한 로드맵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AMS 개발로 기존 투자비 대피 10% 비용 절감…업무시간도 대폭 단축


AMS 활용을 통한 효과는 크게 투자비 절감, 전략적 설비관리, 자산관리 업무시간 단축 등으로 꼽을 수 있다.

먼저, 한전은 AMS 도입으로 설비의 적기교체를 통한 과투자를 방지할 수 있어 기존 투자비 대비 10%의 재정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한 교체 시점을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투자물량을 평준화해 중장기 재무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전력공급의 신뢰도 향상이다. AMS를 활용한 리스크 평가를 통해 신뢰도에 영향이 큰 설비를 위주로 선별 교체할 수 있고,

투자비가 신뢰도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방식과 동일한 투자비를 들이고도 신뢰도는 더 향상될 것이란 판단이다.



업무시간도 크게 단축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기존 설비투자 업무가 AMS로 시스템화하고, 절차가 자동화됨으로써 자산관리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통상 AMS를 활용 중인 세계 전력회사들도 평균 10%의 예산 절감과 최대 20%의 경제성 상승효과를 보고 있는데,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전은 그 이상의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회사가 당면한 재정 위기 속에서 기술개발을 통한 투자비용 절감을 이뤄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다른 설비로의 AMS 확대 적용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