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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7]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 개발 상용화 박차(국민일보)2023-10-27 10:20:31


전기차가 전력을 공급하는 이동형 배터리 역할을 병행하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은 전기차를 일종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력연구원이 개발한 전기차·전력망 통합 기술(VGI)은 전기차가 전국에 깔린 전력망과 유기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되면 운행을 하지 않고 있는 전기차에 남는 전력을 채울 수도, 전력이 부족할 때는 남는 전력을 가져와 쓸 수도 있다. 남는 전력을 팔 경우 전기차 소유주는 수익도 생긴다.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전기차 10만대를 VGI 기술로 전력망에 연결하면 350㎿급 양수발전소가 새로 생기는 효과가 있다. 정부의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가 420만대라는 점을 생각하면 모든 전기차가 참여할 경우 42기의 350㎿급 양수발전소가 생기는 셈이 된다.


관건은 참여율이다. 해당 기술을 적용할 경우 전기차 배터리는 수시로 충·방전된다. 배터리 수명 감소를 우려해 차량 소유주들의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 다만 전력연구원은 3년에 걸쳐 일반 전기차 35만㎞ 주행 거리와 맞먹는 수준인 1300회 충·방전을 시행한 결과 배터리 수명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중호 전력연구원장은 “이동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전기차에 새 가치를 부여해 많은 국민이 전기차를 더 친환경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