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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전력경영 Report]2007-01-29 15:14:56


전력경제신문 기획시리즈 [전력경영 Report ]
 

[전력경영Report] 의 주제는 "전력산업 '기술패키지화'로 수출확대해야 " 입니다.

 

최근의 세계 전력시장은 과거의 어느때보다도 역동적인 시기를 경험하고 있는데, 과거 시장자유화 및 시장개방과

오늘날 활발한 M&A 와 전력회사의 대형화 추세에 따른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시사점에 관한 글이 게재되었습니다.

 

전력경영연구센터 김준형 연구원께서 작성하셨습니다.

본 기사는 1/22(월) 전력경제에 게재되었습니다

 

전력경영Report] 전력산업 '기술패키지화'로 수출확대해야

5. 세계 전력시장의 새로운 조류(潮流) - M&A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 김준형 연구원

전력연구원 전력경영연구센터

1980년대 이전의 전통적인 전력시장은 소수 독과점 기업을 중심으로 예측 가능한 경영환경 하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의 형태를 유지해 왔다. 공급사슬 측면에서 살펴보면 1980년 초 2차 오일쇼크 이후 오랜 기간 동안 국제에너지 가격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고 발전에서부터 판매까지 수직적으로 통합된 사업구조는 시장참여자들의 재무적 안정성 향상에 기여했으며 정부 규제기관은 안정적인 설비투자 유도를 위해 전력회사에게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했다. 또한 대규모 자본과 장기간의 회임기간이 소요되는 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경쟁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세계 전력시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역동적인 시기를 경험하고 있다.

■ 시장자유화 및 시장개방
1980년대부터 시작된 전력시장 자유화(Deregulation)는 전 세계 전력산업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시장 자유화는 시장경쟁개념을 도입, 전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전기요금 인하 등을 목적으로 시행됐으나 그 시행방식은 각 국의 산업환경에 알맞은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장경쟁의 첫 번째 단계로 시장참여자의 다양화를 위해 EU는 폐쇄적이던 지역간 시장을 회원국간에 단계적으로 개방함으로써 경쟁의 개념을 도입했으며 미국의 경우 발전, 송배전, 판매부문간의 기능적 분할을 통해 기존의 시장진입장벽을 완화시키고 경쟁을 위한 시장여건 조성을 통해 민간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장자유화를 도입했다. 한편 일본은 기존의 수직적 통합구조는 유지한 채 지역별로 사업자를 분리하고 소비자들에게 공급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시장 내 경쟁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시장경쟁을 위한 두 번째 단계로 그 동안 공공재(Public goods)라는 재화적 특성으로 인해 정부 정책에 따라 결정돼 왔던 전력가격을 수요와 공급에 따른 시장의 자율적 기능에 위임했다. 그러나 저장이 불가능하고 매시간 수요와 공급이 항상 일치해야 하는 전기의 재화적 특성으로 인해 가격결정을 시장에 전적으로 위임할 경우 가격변동성이 매우 높아질 것을 우려, 대부분의 국가에서 시장조정자(Market operator)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립적인 기구를 도입했으며 현물시장(Spot market)에서의 가격 폭등을 방지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 확보를 위해 선물시장이 등장하게 되었다.

 

■ 활발한 M&A와 전력회사의 대형화
최근 수 년간 지속된 저금리 기조와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내부경영통제 능력향상, 유동자금 확보능력 확대 등을 바탕으로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계에는 M&A 열풍이 불고 있다. 데이터 제공업체 ‘Thomson Financial’의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 M&A 시장규모는 2003년 1조 4천억 달러에서 2006년에는 약 150% 이상 증가한 3조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04년 12월 미국 최대 전력회사 중의 하나인 Exelon사와 PSEG사가 합병 의사를 발표한 이래 2005년 5월에는 미국의 Duke energy사와 Cinergy사가 같은 해 12월에는 미국의 FPL사와 Constellation Energy사가 합병을 발표하였으며 2006년 2월에는 프랑스 국영 가스회사 Gas de France와 유럽의 다국적 전력회사인 Suez사간의 합병 및 독일 최대 전력회사인 E.ON이 스페인 전력회사인 Endesa에 대한 적대적 M&A 의사를 발표하는 등 대형 M&A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같은 대형 M&A들이 활기를 띄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는 전력산업 자유화 이후 각국의 시장개방 및 지역간 시장통합 움직임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오늘날의 전력시장은 과거 자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인 시장구조에서 WTO를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주의와 EU 등과 같은 지역경제주의를 바탕으로 점차 개방형 시장구조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시장의 개방에 따라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가는 과정에서 신규진입자로서 시장에 진입하는 것 보다는 기존 사업자에 대한 M&A를 통해 발 빠르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함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로 지속적인 성장동력원 확보에 대한 기업의 경영전략을 꼽을 수 있다. 대표적인 장치산업인 전력산업에서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설비투자와 고객확보가 필요한 반면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력산업이 포화상태에 달해 신규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형 유럽 전력회사들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남미 및 동유럽 등 신흥시장에 대한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위험관리 차원에서 이미 시장성이 검증된 기업에 대한 M&A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한편 미국의 경우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까지 계속된 전력산업 자유화 과정에서 약화된 기업경쟁력 회복을 위해서 자산 포트폴리오 최적화, 신규 고객확보, 전후방 산업의 통합 등을 이유로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IT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경영기술의 발달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과거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기업규모가 확장됨에 따라 규모의 경제가 적용돼 생산성이 증가하지만 한편으로 기업의 복잡성이 증가, 한계생산성이 체감해 산업마다 최적의 기업규모가 존재한다고 가정했다.
그러나 최근 ERP와 같은 경영 솔루션의 보급 확산과 인터넷 등 IT 기술의 발달은 기업규모 확장에 따른 내부적 복잡성을 해소하고 경영통제 능력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과거에 비해 최적의 기업규모가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내외부적인 환경변화에 편승, 전력회사들의 대형화 추세가 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 우리나라 전력산업에의 시사점
전 세계적인 시장개방과 통합추세는 우리나라 전력시장도 피해 나갈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적 특성상 언젠가는 한국 전력시장의 개방도 수면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 시기가 문제일 뿐이다. 이미 국내 전력수요 증가율도 점차 선진국 국면에 진입, 과거와 같은 시장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며 국내 전력시장을 둘러싼 아시아 지역의 전력시장 판도도 그리 유리하지만은 않다.
‘Fortune’지의 분석에 따르면 이미 아시아 지역에는 일본의 동경전력, 중국의 국가전망공사, 러시아의 가즈프롬과 같은 세계적인 에너지 회사들이 포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들 국가간에 전력계통상으로 분리돼 있지만 향후 동북아 전력망이 연결될 경우 이들과의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세기 국가경제의 화두가 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는 전력산업의 해외진출만이 에너지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판단된다.

필자 약력 : 서울대학교 경영학사 / 서울대학교 경영학석사(재무관리전공) / 현재 전력연구원 전력경영연구센터 일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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