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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9] 한전, SF6 분해기술로 “온실가스 절감”(아시아경제)2023-04-24 14:41:42


□ CO₂보다 지구온난화 치명적
□ SF6 정제 기술 실증 완료
□ 온실가스 저감방법론 등록 승인
□ 수소활용 분해기술 실증 연구도


한국전력공사가 절연성능은 우수하지만 이산화탄소(CO₂)보다 지구 온난화에 치명적인 육불화황(SF6)을 분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실증을 마치고 이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본격 나선다.


19일 한전은 ‘SF6 분해기술’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SF6는 ‘황’과 ‘불소’의 화합물로, 절연성능이 우수해 전력설비인 개폐기 등에 절연가스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SF6는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CO₂의 2만3900배에 달하고, 대기에 3200년 잔존하는 온실가스다.


이에 따라 전력산업에서 SF6를 저감하고 친환경가스로 대체하기 위한 노력은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SF6는 한전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탄소중립(넷제로) 실현을 위해 SF6의 분해기술은 필수다.


친환경 전력설비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SF6의 대용량처리를 위해 한전은 2020년부터 SF6 분해기술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고농도의 SF6를 1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열분해하고, 이때 발생하는 불화가스(HF), 이산화황(SO2) 등의 유해물질을 냉각·중화해 무해화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한전은 개발한 SF6 분해기술을 현장에 직접 적용하기 위해 2021년까지 기초실험을 통해 실증설비에 대한 설계를 수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9월 연간 60t의 SF6 처리가 가능한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또 한전은 ‘SF6 정제기술’을 활용해 연간 약 10t의 SF6를 정제해 재사용하고 있다. SF6 정제기술은 불순물과 SF6의 응고점 차이를 이용한 심냉법을 기반으로 한다. 2019년 한전 전력연구원이 개발 완료 후 현재 한전 설비진단처에서 2020년부터 해당 설비를 운영중이다. SF6 정제기술 적용 온실가스 저감 방법론은 3월 온실가스 배출량 인증위원회에 등록이 승인됐다. 한전은 고온에서 SF6를 열분해하고 대기에 무해하도록 영구적으로 폐기하는 SF6 분해기술을 적용한 온실가스 저감 방법론도 개발해 지난해 10월 인증위원회에 등록했으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탄소중립 경영실현의 일환으로 SF6 사용량을 절감하기 위한 SF6 정제기술을 확보하고, 2020년부터 폐SF6를 정제하는 ‘기후변화 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SF6 사용 전력설비에 대해서는 친환경가스 사용설비로 순차적으로 대체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발생하는 미활용되는 대량의 폐SF6에 대한 처리방안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소를 활용한 SF6 분해기술 및 실증 R&D에도 착수한 상태다. 한전은 SF6 분해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한국서부발전과 함께 지난달 ‘H₂(수소) 활용, SF6 분해기술 개발 및 실증’ 연구과제에 착수했다. 이 연구과제는 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미량의 온실가스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소 열원을 사용하는 기술로, 2026년 2월까지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해당 기술의 확대 적용을 추진하기 위해 한전·한국서부발전·국가철도공단은 지난달 기술협력을 위한 공동합의(MOA)를 체결했다. 전력연구원과 한국서부발전은 기술개발과 실증현황을 철도공단과 공유하고, 철도공단은 기술의 원활한 실증을 위해 폐선로의 전력설비에서 배출하는 SF6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중호 전력연구원장은 “현재 개발 중인 SF6 분해기술을 통해 대용량 온실가스 감축 수단을 확보함으로써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며 “SF6 가스를 사용 중인 민간발전사, 국가철도공단 등 SF6 보유기관 등과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으로 다른 산업분야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